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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은 기후 변화, 갈등, 빈곤, 그리고 어렵게 쌓아온 인권과 성평등의 성과에 대한 반발 등 전 세계적 위기에서 소녀들이 불균형적으로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소녀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요구에 적극적으로 응답할 수 있는 동반자라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 소녀의 날’을 맞아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가 가정 내 부모의 양육 역량을 강화하고 약물 문제와 같은 민감한 주제에 대해 자녀와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방안을 발표했다. 필리핀 파식시에서 UNODC의 후원으로 진행 중인 ‘강한 가족(Strong Families)’ 프로그램은 가정 내 소통을 촉진하며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이 프로그램은 부모의 양육 기술을 강화하고 자녀들이 약물 문제와 같은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로 프로그램에 참여한 필리핀 어머니 로웨나 크루즈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나서 90% 더 강해진 기분”이라며 큰 만족감을 표했다. 그녀는 파식시 약물 남용 방지위원회(ADCOP)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 간 소통의 질을 높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이 UNODC의 ‘강한 가족’ 프로그램은 약물 남용 예방과 가족 관계 강화에 효과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로웨나 크루즈 씨는 약물 노출 우려와 자녀의 우울증으로 인해 가족 모두가 큰 스트레스를 겪었다고 전했다. 크루즈 씨는 프로그램을 통해 부모로서 모든 답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점을 배우며, 자녀와 보다 열린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아들이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심지어 아들이 연인에게 줄 선물에 대해 상의할 만큼 관계가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딸 안젤리크 역시 “형제와 더 가까워지고, 서로 비밀을 나누는 사이가 됐다”며 변화된 가족 관계를 반겼다. 또 다른 참가자 아를렌 알바레즈 씨는 오랜 해외 근무로 자녀들과 소원해진 사이를 회복하고 싶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프로그램을 통해 자녀들의 마음에 더 귀 기울이게 되었고, 자녀들 또한 마약과 같은 민감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며 스스로를 보호하는 법을 배워가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손주가 태어나면서 새로운 세대와 함께하는 기쁨도 더해졌다.
파식시 약물 남용 방지 담당자인 제나이다 콘셉시온 씨는 “필리핀의 엄격한 약물 법과 사회적 압박 속에서 가족 간 열린 소통은 중요한 예방책이 된다”며, 강한 가족 프로그램이 약물 남용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출처: UNODC 홈페이지, 2024년 10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