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범죄피해조사: 한국편
제1절 연구방법 및 범죄피해 실태
이 보고서는 세계범죄피해조사의 한 부분(한국편)으로, 범죄의 공식통계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한국의 범죄피해를 세계 70여개 국가들이 사용하는 공통기준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함을 그 주요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조사는 유엔에서 제공하는 설문지를 가지고 2000년 6월 28일부터 7월 21일까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지역에서 16세 이상 남녀 2,0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기존의 한국 범죄피해조사는 15세 이상의 남녀를 대상으로 하였으나, 이 연구에서는 유엔에서의 기준을 적용하여 16세 이상으로 조사대상자를 제한하였다.
이 조사에서는 총 13 종류의 범죄피해를 다루고 있으며 그 종류는 차량절도, 차량 부품/물품 절도, 차량손상, 오토바이 절도, 자전거 절도, 주거침입절도, 주거침입절도 미수, 강도, 대인절도, 성폭력범죄, 폭행․상해․협박 범죄, 소비자 사기, 부패 등이 있다. 분석의 편의를 위해 이들을 가구범죄와 개인범죄로 구분하였다. 이와 같은 분류는 향후 기존의 한국피해조사와의 비교분석을 위해 되도록 분석단위를 같게 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분석을 하기 위한 기본틀로는 먼저 개인의 인구사회학적 변인을 들 수 있다. 이 변인의 측정지표로 성별, 연령, 혼인여부, 교육수준, 월평균 수입, 취업상태, 종교 등이 있다. 분석의 다른 기본틀로는 가구의 사회환경적 변인을 들 수 있다. 이 변인에는 가구원수, 거주지역의 밀집도, 거주기간, 거주형태(아파트 혹은 단독주택 등), 주택의 소유여부, 지역과의 사회적 관계, 이웃이나 친지의 방문회수, 개인의 위험인식 등이 있다. 세 번째 분석의 기본틀로는 각 범죄의 범죄발생과 피해실태를 들 수 있다. 여기에는 범죄의 발생여부, 시기, 회수, 범죄피해 장소, 경찰 신고여부, 피해의 심각성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 다른 분석의 틀로 범죄예방활동을 들 수 있다. 여기에는 경찰방범활동 수행정도, 경찰활동의 성실성, 보안장치 여부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보고서에서는 각 변인들이 범죄피해에 미치는 영향과 이들 변인들과 범죄피해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여 한국범죄피해의 실태를 서술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가구범죄 전체의 범죄피해율은 190.7이고 개인범죄의 범죄피해율은 55.9로 가구범죄피해율이 개인범죄피해율 보다 무려 세 배 이상 더 발생하고 있다. 가구범죄의 1,000명당(혹은 가구당) 피해율을 각각 살펴보면, 차량절도가 14.1, 차량부품 및 물품절도가 124.0, 차량손상이 315.5, 오토바이 절도 281.6, 자전거 절도 368.8, 주거침입절도 149.8, 주거침입절도 미수 80.8로 나타났다. 개인범죄의 경우는 강도가 14.2, 대인절도가 83.7, 성폭력범죄가 38.6, 폭행․상해․협박 범죄가 31.8, 소비자 사기가 111.1로 나타났다. 개인범죄피해 중에서는 소비자 사기가 다른 범죄피해보다 수 배 가량 많이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제까지 범죄의 분석에서 소홀히 했던 소비자 사기에 관심을 더 기울일 필요가 있는 것
- 등록일2000.12.01
- 출판일200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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