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남용 실태 및 의식에 관한 연구
마약과 약물남용의 문제는 최근 들어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약물남용을 감소 또는 예방하기 위한 대책 제시에 있어 약물남용의 실태를 파악하고, 또한 일반 시민들이 마약과 약물에 대해서 어떤 의식을 갖고 있는가를 파악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아직까지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약물남용의 실태파악이나 시민의식을 조사했던 연구는 1993년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서 서울을 중심으로 조사한 연구이외에는 전무한 실정이다.
이 연구는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주요 7대 도시의 전국규모 수준에서 약물남용의 실태를 파악하고자 한다. 전국적인 약물남용의 실태규모는 어떤지, 어떤 유형의 약물이 주로 사용되는지, 그리고 어떤 층이 약물남용의 가능성이 높은지, 그 동기와 구입경로 등을 살펴보고, 아울러 일반 시민들이 약물 및 약물정책에 대해 갖는 다양한 의식을 조사하려고 한다.
본 조사에서 나타난 약물남용의 실태의 결과를 보면 마약, 향정, 대마를 사용한 마약류사용자는 2,500명 중 63명으로 전체응답자의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드 등의 유해흡입물질 사용과 일반약품을 환각의 목적으로 사용한 경우를 포함한 일반적으로 약물남용이라고 불리는 넓은 의미에서의 약물남용 경험자는 116명으로 전체응답자의 4.6%로 나타났다. 그 중 마약경험자는 15명, 향정사용 경험자는 13명, 대마 경험자는 44명, 유해흡입물질의 경험자는 50명, 그리고 일반약품을 환각의 목적으로 사용한 경험자는 2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사용의 경우 아편 5명, 모르핀 6명, 코카인이 6명이었고, 향정사용의 경우는 향정각성제인 메스암페타인(히로뽕)이 5명, 그리고 신종마약으로 엑스터시가 7명으로 나타났다. 환각목적의 일반약품의 사용은 진통제의 사용이 7명으로 가장 많았고, 진해거담제로서 러미나 사용자가 3명으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약물남용의 실태를 사회배경별로 살펴보면 약물남용자 116명 중 대부분이 남자이었고(82.8%), 연령별로는 30대가 33명(28.4%)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20대(25.9%), 40대(23.3%) 순으로 나타났다. 학력별로는 고졸이 63명으로 57.3%를 차지했고, 직업별로 보면 판매직이 24명(20.9%)으로 가장 많았고, 사무직 19명, 서비스직 16명, 생산직 15명, 학생과 주부가 각각 14명(12.2%)이었고, 무직자는 5명이었다. 수적으로는 판매직이 가장 많았으나 조사대상자 내 비율로 보면 생산직이 9.4%로 가장 사용비율이 높았고, 학생이 6.7%, 판매직이 6.3%, 그리고 서비스직과 무직자가 5.6%로 나타났다. 수입별로는 큰 차이 없이 유사한 분포를 보였다. 혼인상태별로 보면 혼인하여 배우자가 있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68명(58.6%)으로 가장 많았으나, 사용자 비율로 보면 이혼/사별한 경우가 8.9%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미혼자가 5.8%로 나타났다. 종교유무에 따라 살펴보면 종교가 없는 사람이 71명으로 전체 사용자 중 61.2%
- 등록일2005.04.03
- 출판일2004.12.29
- 저자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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