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한국과 선진국의 교정조직 구성
우리나라는 오랜 교정제도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교정행정의 후진성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즉 현재의 교정행정은 교정과 재활을 통한 수용자의 바람직한 사회적응이라는 목표를 구현하는데 비효과적이며, 단순히 이들을 사회로부터 격리, 구금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하겠다.
특히, 교정시설의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교정공무원의 수가 지나치게 적은데도 교정인력에 대한 증원이 없고, 교정 분야의 예산수준 역시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열악한 수준의 교정인력과 예산으로는 수형자의 교화 정책 뿐 아니라 교정행정 서비스의 질적 저하가 불가피하다고 하겠다. 뿐만 아니라, 교정공무원의 수나 예산에 비해 수형자의 수가 상대적으로 급증하고 있어 과밀한 상태에서 시설내 처우 중심으로 교정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며, 귀휴 및 가석방제도가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있는 문제점도 있다. 아울러, 교정교육의 편협성과 직업훈련의 효율성이 저하되고 있으며, 교화 개선에 대한 사회적 무관심과 실질적 사회적응을 위한 노력도 약화되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점들의 저변에는 근본적으로 교정행정조직의 비효율성과 이러한 교정조직을 운영하는 교정인력 관리의 한계점이 자리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교정행정의 문제점과 그 원인들에 대한 대책과 이에 대한 현실성 있고 효율적인 방안을 수립하고, 아울러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한국사회 및 국제사회의 상황 변동에 능동적이고 신축성 있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교정행정 분야 선진국들의 제도 및 운영체제와 경험에 대한 비교 연구가 불가피하다. 특히, 교정행정의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독일, 일본의 교정행정 관련 법, 제도 및 운영체제를 우리나라의 경우와 비교하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 교정행정 개선에 도입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하는 일은 이러한 방안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목적하에, 본 연구는 교정행정 개혁의 핵심적 분야라고 할 수 있는 교정행정 조직과 교정공무원인적자원 관리 분야에 초점을 맞추어, 한국(제2장), 미국(제3장), 독일(제4장) 그리고 일본(제5장)을 교차사례연구(cross-national study)적인 측면에서 비교․분석하였다.
특히, 본 연구의 연구방법으로 도입한 최대유사체계 분석디자인(The Most Similar Systems Design, MSSD)에 따라 한국, 미국, 독일 그리고 일본의 교정행정조직과 교정행정 인력관리 및 운영 그리고 기타사항에 관한 비교․분석의 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교정행정 조직구조의 측면이다. 한국과 일본은 일원적 구조(monistic system)인 반면에, 미국과 독일은 이원적 구조(dualistic system)이다. 이러한 조직구조상의 차이는 연방국가와 단일국가간 행정시스템의 차이에서 발생한다.
둘째, 중앙교정기관에 관한 비교․분석이다. 한국의 경우는 법무부 교정국이 중앙기관으로서 실질적인 교정행정 사무수행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일본은 법무성 교정국이 그러한 역할을 수행하
- 등록일2003.12.01
- 출판일2003.12.01
- 저자최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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